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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발굴단 - 박선아님의 이야기

Intro

옷장은 한 사람의 시간이 쌓이는 공간이에요.
어제까지 자주 입던 옷도, 어느 순간부터는 자연스럽게 손이 가지 않게 되죠. 취향이 바뀌고 생활이 달라지면서 옷장 안의 구성도 조금씩 달라져요. 어떤 옷은 더 이상 입지 않게 되고 또 어떤 옷은 새롭게 채워지죠.
차란은 이렇게 입지 않게 된 옷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다시 입혀질 수 있도록 옷장과 옷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이에요.
안 입는 옷은 누군가에게 보내지고, 다른 사람이 보내온 옷은 내 옷장에서 다시 일상의 일부가 돼요. 그리고 이번 인터뷰에서는 유행보다 나다운 옷을, 새 옷보다 오래 입을 빈티지를 택하는 대학원생 선아님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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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졸업 날만 기다리고 있는 대학원생 박선아입니다. 학교에만 10년째 있다 보니 무심한 얼굴로 하루를 보내는 데 익숙해졌는데요.
길에서 고양이를 만나거나 식물을 볼 때만큼은 표정이 확 살아나는 것 같아요. 그렇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는 걸 정말 좋아해요. 사람들이 저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건 카메라와 아마 손톱에 들인 봉숭아이지 않을까 싶어요!

02

평소 연구실이나 수업이 있으신 날에는 주로 어떤 스타일을 즐겨 입으세요?

연구실에 출근할 때는 주로 편한 캐주얼 차림을 입어요.
학기마다 학부생 대상 실습 수업도 진행하는데 이때는 MZ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종종 힙한 옷들을 챙겨 입어요. (웃음)

그럼 학회 발표나 세미나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스타일이 달라지시나요?

공식적인 자리가 있을 때는 무채색 블라우스에 슬랙스를 입고, 그 위에 카디건이나 재킷을 걸치는 편이에요.
최대한 튀지 않으면서 단정해 보이는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03

사진으로 뵀을 때 본인만의 분위기가 확실하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선아님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스타일을 갖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대학교 입학 후, 패션에 관심이 많아졌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뒤에는 거의 매일 쇼핑을 했어요. 당시에는 저와 어울리지 않는 옷들도 많이 샀었는데요. 여러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20대 중반부터 제 취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지금의 스타일을 갖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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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세컨핸드/빈티지에는 어떻게 입문하게 되셨나요? 처음 접하셨을 때 어떤 느낌이셨는지도 궁금해요.

20대 초반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됐어요. 그때 구매했던 옷이 바로 칼하트 셔츠였는데요.
브랜드 제품인데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 이후에도 빈티지한 무드의 민소매 원피스나 티셔츠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컨핸드 의류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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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란은 어떻게 처음 알게 되셨어요?

평소에도 세컨핸드 플랫폼을 자주 찾아보는 편인데요. 가지고 있는 옷들 중 아직 택도 떼지 않은 새 옷들이 꽤 있어서 이런 옷들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찾다가 차란을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판매로 유입됐는데, 지금은 구매까지 애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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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란에서는 주로 어떤 아이템을 찾아보시나요? 자주 둘러보시는 브랜드가 있다면 함께 알려주세요.

요즘 운동복에 관심이 많다 보니 스포츠 의류를 자주 찾아보는 편이에요. 나이키, 아디다스는 물론이고 룰루레몬 같은 브랜드 제품도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이 밖에도 ZARA, COS, ARKET 같은 SPA 브랜드는 기본 템도 퀄리티가 좋은 편이라 잘 찾아보면 보물 같은 아이템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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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차란에서 구매하신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템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최근에 구매한 자라 민소매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실 민소매 한 장에 4~5만 원이 넘는 건 조금 부담스럽잖아요?
반면 차란에서는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괜찮은 민소매 제품들이 정말 많아요. 그중에서도 화이트 컬러에 자수 디테일이 들어간 자라 민소매를 특히 잘 입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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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핸드가 처음이신 분들께 꼭 전해주고 싶은 팁이 있다면요?

나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고 싶지만 아직 감이 잘 오지 않는 분들이라면, 세컨핸드 제품을 다양하게 시도해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다양한 스타일을 하나씩 경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취향을 알게 되더라고요. 특히 요즘은 옷 가격이 많이 올라서 새 옷으로 여러 시도를 하기에는 부담이 크잖아요.
그럴 때 세컨핸드는 훨씬 가볍게 도전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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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선아님께 ‘옷’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옷은 자신을 가장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 눈에 들어오더라도 제가 오래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옷이 아니라면 쉽게 구매하지 않는 편이에요.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제가 좋아하는 걸 오래 멋지게 입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ditor. Kaya
Interviewee. 박선아
‘취향 발굴단’은 현명하게 소비하는 사람들의 옷장 속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시리즈예요.
중고 의류가 단순한 대체재가 아닌
자신의 취향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했어요.
옷을 아끼고, 오래 입고, 누군가에게 다시 이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패션이 순환하는 더 현명한 소비의 모습을 전하고자 해요.

더 많은 차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차란이 어떤 브랜드인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