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옷장은 한 사람의 시간이 쌓이는 공간이에요.
어제까지 자주 입던 옷도, 어느 순간부터는 자연스럽게 손이 가지 않게 되죠.
취향이 바뀌고 생활이 달라지면서 옷장 안의 구성도 조금씩 달라져요.
어떤 옷은 더 이상 입지 않게 되고 또 어떤 옷은 새롭게 채워지죠.
차란은 이렇게 입지 않게 된 옷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다시 입혀질 수 있도록
옷장과 옷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이에요.
안 입는 옷은 누군가에게 보내지고,
다른 사람이 보내온 옷은 내 옷장에서 다시 일상의 일부가 돼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세컨핸드를 활용해 힙한 꾸안꾸 출근룩으로
자신만의 옷장을 채워가고 있는 소희님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0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올해 첫 발령을 받은 신규 체육교사 곽소희입니다!
이전에도 여러 학교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왔지만,
정식 임용 후 공립 체육교사로서 아이들과 만나는 건
올해가 첫해라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02
학교에는 주로 어떤 스타일로 출근하세요?
아무래도 하루 종일 수업과 활동이 이어지다 보니
퇴근 때까지 트레이닝복을 입고 지내요.
대신 너무 선수용 운동복 같은 느낌보다는
캐주얼한 요소를 섞어 포인트를 주려고 하고 있어요!
특히 평범한 스타일에 컬러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더하는 걸 좋아해요.
03
퇴근 후나 주말에는 스타일이 달라지시나요?
퇴근 후에는 주로 배구를 하거나 헬스장에 가기 때문에
출근 복장을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운동 계획이 없는 주말만큼은 달라져요.
평소 빈티지한 계열의 옷을 좋아해서
주말에는 최대한 개성 있는 캐주얼룩을 즐겨 입어요.
04
요즘 가장 끌리는 스타일이나 즐겨 찾는 아이템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세요.
요즘 제 고민은 ‘어떻게 하면 운동복을 평범하지 않게 입을까?’예요.
그래서 평소 좋아하는 아메카지 스타일이나 차분한 빈티지 색감을
트레이닝복에 잘 녹여내보려고 해요.
다른 사람과 옷이 겹치는 걸 좋아하지 않아
최대한 올드스쿨 아이템이나 빈티지한 색감을 섞어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보고 있어요.
05
세컨핸드에는 어떻게 입문하게 되셨나요?
처음에는 친구들과 호기심에 동묘에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옷 상태가 깔끔해서 놀랐었어요.
저렴한 가격도 정말 매력적이었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템이라는 점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유행을 따르기보다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
기존의 옷들과 믹스 매치하는 과정이 즐거웠거든요.
06
그럼 차란은 언제 처음 알게 되셨어요?
분기별로 옷장을 정리하는데,
안 입는 옷들을 간편히 정리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차란'을 알게 됐어요.
직접 수거 봉투를 보내주시고
판매 대행까지 해주시는 시스템이 정말 편리하더라고요.
구매할 때도 마찬가지로 상세 검색 기능이 뛰어나서
중고임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제품을 찾기 수월했어요.
07
차란에서는 주로 어떤 아이템을 찾아보세요?
희귀하면서도 상태가 좋은 아이템을 중심으로 둘러보는 편인데요.
이럴수록 평소 관심 있는 브랜드를 찜해두고 자주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특히 상의는 컬러감이 있거나 확실한 포인트가 있는 아이템을,
하의는 그런 상의를 자연스럽게 눌러주면서 전체 밸런스를 잡아주는
차분한 아이템 위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08
세컨핸드가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소희님만의 ‘차란’ 쇼핑 노하우가 있을까요?
첫째, 내 옷장에 있는 아이템과의 매치를 먼저 상상해 보세요.
아무리 예뻐도 제대로 입을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기에
내가 잘 활용할 수 있을지 활용도를 생각해 보는 것 같아요.
둘째, 자신의 신체 치수를 잘 메모해 두세요.
브랜드마다 사이즈 표기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신체 치수나 평소 잘 맞는 옷의 실측 사이즈를 기준으로 선택하시면
보다 실패 없이 아이템을 고르실 수 있어요!
09
마지막으로 소희님께 '옷'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옷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해주는 동기부여예요.
전날 밤, 다음 날 입을 옷을 미리 코디해두는 게 루틴인데요.
그렇게 준비한 옷을 입고 가면 학생들이 먼저 알아보고
“선생님 오늘 너무 예뻐요! 어디서 사셨어요?”라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럼 저는 “이건 빈티지라 이제 못 구해~” 하고 웃으며 대답해요.
이처럼 옷을 통해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그 힘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Editor. Kaya
Interviewee. 곽소희
‘취향 발굴단’은 현명하게 소비하는 사람들의 옷장 속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시리즈예요.
중고 의류가 단순한 대체재가 아닌
자신의 취향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했어요.
옷을 아끼고, 오래 입고, 누군가에게 다시 이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패션이 순환하는 더 현명한 소비의 모습을 전하고자 해요.







